LG vs NC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신승을 거둔 LG는 켈리(12승 7패 3.54)가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3일 KT 원정에서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켈리는 최근 5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다만 이번 시즌 NC를 만난게 5월 10일 이후 처음인데 워낙 홈에서 강한 투수이기 때문에 이 점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8회까지 철저하게 막혀 있다가 9회말에 상대의 자멸로 간신히 1점을 올린 LG의 타선은 최근 홈에서의 타격 부진이 이번 시리즈 내내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그리고 이 팀의 불펜은 상위 팀 상대로는 기대치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선발 난조가 완패로 이어진 NC는 최성영(2승 3패 5.97)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9월 2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2.1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 이후 2군에 내려갔던 최성영은 최근 LG 상대로 홈에서 7이닝 11실점으로 배팅볼 투수에 가까운 문제를 일으키는 중이다. 게다가 볼넷이 많은 특성상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없다고 봐도 좋은 편. 전날 경기에서 이승호와 조상우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7점을 올린 NC의 타선은 원정에서 착실하게 자신들의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소한 키움보다는 LG의 불펜 투수들이 더 공략하기 편한 편. 불펜의 안정감은 아마도 시즌 중 최고일 것이다.
최근 LG의 타선은 파괴력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상실했다. 그러나 최성영만큼은 확실하게 무너뜨릴수 있을듯. 물론 NC의 타격은 대단히 뛰어나지만 켈리는 홈에서 충분히 NC의 타선을 제어할수 있는 투수고 전날 LG는 기어코 고우석을 아껴냈다.
삼성 vs 롯데
타선 부진이 패배로 이어진 삼성은 원태인(6승 9패 5.05)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3일 NC 원정에서 4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원태인은 이제 홈과 원정을 할거 없이 배팅볼 투수가 되어가는 중이다. 특히 앞선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도 5.2이닝 5실점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기대치를 가지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전날 경기에서 정찬헌조차 공략하지 못하고 5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삼성의 타선은 원정의 부진이 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편이다. 볼넷의 신이 되어가고 있는 이 팀의 불펜은 허파고라는 감독의 별명이 대단히 우습게 여겨질 정도다.
막판 추격이 실패로 돌아간 롯데는 샘슨(7승 10패 5.68)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승리를 거둔 샘슨은 다시금 부진에 빠지기 시작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삼성 상대로는 근 4달만의 대결인데 일단 QS를 기대할 여지는 있을듯. 전날 경기에서 KT의 투수진 상대로 5점을 올린 롯데의 타선은 9회말 역전 찬스를 놓친것이 꽤나 아쉬울 것이다. 특히 홈보다는 원정에서 타력이 떨어지는게 약점으로 지목되는 중. 다시금 흔들리는 불펜은 그나마 삼성 상대로는 나아보이긴 한다.
최근 삼성은 득점이라는 단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야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절대적 화력에 있어선 롯데가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중. 게다가 원태인은 최근 투수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떨어진 편이고 삼성의 불펜은 어떻게 해야 주자를 내보낼수 있는지 고민하는듯 하다.
KT vs 두산
하마터면 다 이긴 경기를 날릴 뻔 했던 KT는 소형준(11승 5패 4.11)이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3일 LG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소형준은 역시 휴식이 충분할수록 좋은 투구를 한다는걸 증명해 내고 있다.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 5이닝은 잘 막아주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의 두산이 금년 만난 두산 중 가장 위험하다는 점이다. 전날 경기에서 꾸준히 롯데의 투수진을 무너뜨리면서 홈런 2발 포함 6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홈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펜이 경기를 날리기 직전까지 간건 이 팀이 가진 최대의 약점이다.
타선 폭발로 대승을 거둔 두산은 플렉센(5승 4패 3.80)이 시즌 6승에 도전한다. 3일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플렉센은 강력한 구위에도 불구하고 5이닝급 투구가 이어지는 중이다. 홈에서 KT 상대로 3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는데 투수가 박세혁임을 고려한다면 5이닝이 한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SK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홈런 2발 포함 10점을 올린 두산의 타선은 원정 경기력이 무섭게 올라간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불펜의 안정감은 갈수록 좋아지는 중.
양 팀 모두 최근 화력 하나만큼은 하늘을 찌른 중이다. 소형준과 플렉센의 투구 내용을 고려한다면 5회까지는 막상막하일듯. 결국 승부는 경기 후반에 결정나겠지만 최근 두 팀의 불펜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기아 vs SK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기아는 임기영(7승 10패 5.52)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4일 두산 원정에서 4이닝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임기영은 최근 3경기 방어율이 가볍게 9점대를 돌파중이다. 앞선 SK 원정도 5.2이닝 4실점 패배였는데 최근의 임기영을 고려한다면 최대 기대치는 5이닝 3실점 내외일 것이다. 전날 1회와 9회에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6점을 올린 기아의 타선은 이겨도 이긴게 아닌 타격감을 보여준게 매우 불안한 포인트다. 즉,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 가능성이 높은 편. 와르르 무너진 불펜은 이제 기대치를 접어야 한다.
투수진 붕괴로 대패를 당한 SK는 박종훈(10승 9패 5.09)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3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박종훈은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제대로 막아내는 중이다. 앞선 기아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는데 기아 상대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알칸타라의 투구에 막히면서 5안타 무득점 완봉패를 당한 SK의 타선은 원정에서 반등할수 있느냐가 확연한 승부를 가를 것이다. 불펜은 역시 패배하는 날의 신뢰도 자체가 제로에 가깝다.
기아의 가을 야구는 현 시점에서 물건너갔다고 해도 좋다. 양 팀의 선발 레벨은 가히 막상막하. 그러나 최근 기아의 불펜은 결정적인 순간에 크게 무너지고 있고 SK의 불펜은 패하는 상황만 아니면 된다. 이 차이가 크다.
한화 vs 키움
타선 폭발로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장시환(4승 14패 4.83)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3일 롯데 원정에서 4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장시환은 타선과 자신의 조화가 완전히 따로 놀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키움 원정에서 3.2이닝 5실점 패배를 당했는데 홈에서 강한 투수라고 해도 원정 부진을 고려한다면 5이닝을 버티기 힘들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기아의 투수진을 맹폭하면서 13점을 올린 한화의 타선은 전날 등판한 기아의 투수들을 모두 무너뜨린게 고무적이다. 게다가 최근 홈에서의 타력도 무시할수 없는 레벨. 불펜 승리조의 위력은 최근 상당히 좋아진 편이다.
감독 교체 효과가 크게 터진 키움은 윤정현(1패 8.53)이 데뷔 첫 승에 재도전한다. 3일 SK 원정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윤정현은 이번 시즌 3번의 선발 모두 4이닝 4실점 내외로 좋지 않았다. 게다가 그 중 한번은 한화 원정의 4.1이닝 4실점이었다는걸 고려할 필요가 있는 편이다. 전날 경기에서 라이트를 무너뜨리면서 10점을 올린 키움의 타선은 라이트 외의 투수들 상대로 단 1점에 그친 문제가 이번 경기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상우까지 등판시켜야 하는 이 팀의 불펜 상황은 이제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다.
전날 경기에서 양 팀의 타격은 그야말로 빛이 났다. 그리고 장시환과 윤정현은 모두 선발로서의 기대치가 대단히 떨어지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키움은 주중 시리즈에서 지나칠 정도로 불펜을 소비한 반면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불펜의 여유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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